(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창립자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 피자체인 파파존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스타인 샤킬 오닐(47)을 이사회에 영입하기로 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닐은 파파존스 이사회의 첫 흑인 구성원이 된다.
창립자 존 슈내터의 인종차별 발언 이후 파파존스는 '신 나치 공식피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슈내터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매출은 급락했고 주가는 작년 한 해 17%나 떨어졌다.
미 매체들은 파파존스가 오닐을 영입함으로써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스티브 리치 파파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닐의 비즈니스 수완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직원들에게도 에너지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NBA 역대 통산 득점 8위로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챔피언 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한 3명의 선수 중 한 명인 오닐은 NB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으며, 은퇴 후 방송해설과 요식업을 해왔다.
고향 애틀랜타 주변에 파파존스 체인점 9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등 여러 곳에 식당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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