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국제평화기금 보고서 "다수는 北·中·이란·러 출신"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가운데 국가가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보고서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2007년 이래 금융범죄로 신고된 사이버 공격 94건 가운데 23건이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이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는 북한, 이란, 러시아, 중국 같은 국가 출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와 연계된 사이버 공격 발생 건수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2건에서 2018년 6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공격 중 하나는 북한 사람들이 인도 코스모스 은행 시스템을 해킹해 1천350만 달러(약 153억원)를 빼낸 사건이다.
또 2016년에는 북한 해커들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시스템에 침입해 8천100만 달러(약 919억원)를 빼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공동책임자 팀 마우러는 이제 은행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에 맞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교란뿐 아니라 특정 국가에 의한 대규모 절도도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보고서는 카네기국제평화기금과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가 공동으로 내놓은 것으로, 공식 발표 하루 전 입수해 보도한다고 설명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