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역대 최고 농구선수' 공방, 전연령층서 조던 압승

입력 2019-03-23 14:55  

美'역대 최고 농구선수' 공방, 전연령층서 조던 압승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6)이냐, '킹' 르브론 제임스(34)냐."
그치지 않던 미국 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 평가 공방에서 조던이 압승을 거뒀다.
시카고 트리뷴은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불필요한 논쟁에 시간을 소모한 것 같다"며 대부분의 농구팬들은 '시카고 불스의 전설' 조던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달초 여론조사전문 '서베이몽키'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조던은 18세 이상 미국인 1천82명 가운데 66%로부터 '최고' 평가를 얻으며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제임스를 최고로 평가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으나 10.4%에 불과했고, 이어 래리 버드(4%·62), 윌트 체임벌린(3.5%·1936~1999) 순이었다.
현재 LA 레이커스 소속인 제임스는 지난 6일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31점을 득점, 통산 득점을 3만2천311점으로 늘리며 조던(3만2천292점)의 기록을 넘어 역대 득점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제임스 앞에는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 칼 말론(3만6천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3천643점) 등이 있다.
제임스는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돼 16년째 뛰고 있다. 조던은 198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돼 19년 후인 2003년 은퇴했으며 2009년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트리뷴은 "일반적으로 '조던 대 제임스' 논쟁은 세대 차로 인식돼왔다"면서 제임스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 이하 연령대는 조던보다 제임스를 앞세우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런 가설과 달랐다.
제임스가 18~29세 연령대 사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 연령대에서도 조던을 최고로 선택한 응답자가 60.3%, 제임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20.1%였다.
제임스의 인기가 가장 낮게 나타난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체임벌린, 버드 보다 낮은 5.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조던에 대해 가장 열렬한 지지를 표한 연령대는 30~44세로 무려 74.1%가 조던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았다.
한편 트리뷴은 CBS스포츠가 지난해 대학농구 감독 100명에게 물은 결과에서도 82%가 조던을 제임스보다 앞세웠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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