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NC 버틀러 동반 무실점 승리투
개막전 최다 관중·역대 하루 2위 '11만4천28명'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최인영 기자 = 2019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역대 개막일 최다 관중 신기록과 함께 힘차게 막을 올렸다.
'3강'으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나란히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144경기 장정의 첫 단추를 산뜻하게 채웠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t wiz를 7-4로 물리쳤다.
3년 만에 돌아온 염경엽 SK 감독은 복귀 승리를 신고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를 합쳐 7경기째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4-4로 맞선 7회 SK의 간파 거포 제이미 로맥이 균형을 깨는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6이닝을 4실점 하고 강판한 선발 김광현에 이어 7회 등판한 해외 유턴파 늦깎이 신인 하재훈은 광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5-4로 따돌렸다.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워윅 서폴드(한화)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빈손으로 첫 경기를 마쳤고, 구원 투수들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두산은 3-3인 8회 2사 후 김재환과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 2루에서 터진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좌선상 2루타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박치국이 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승리를 안았고,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9회 초 1점(박치국의 자책점)을 줬지만 1점 차 승리를 완성해 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제압했다.
김하성과 박병호가 5회 시즌 두 번째로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안타 14개를 몰아쳐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키움은 5-4로 앞선 7회와 8회 이정후,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롯데를 밀어냈다.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박병호가 5타수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9회 말에 등판한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지난해 5월 19일 삼성전 이래 308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1월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LG 트윈스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올해 공식 개막전에서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2-0으로 눌렀다.
안방마님 유강남이 5회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고, 이형종이 8회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삼진을 8개 뽑아내며 6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외면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0으로 완파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양의지, 노진혁이 잇달아 승리를 부르는 축포를 쏴 삼성 선발 투수 덱 맥과이어의 데뷔전을 망쳤다.
NC 선발 에디 버틀러는 양의지와 찰떡 호흡을 이루며 7⅓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0으로 묶었다.
메이저리거 출신 베탄코트는 1회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곧바로 솔로 아치를 그린 양의지는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 기록과 함께 역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선수 중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국 5개 구장엔 11만4천28명의 관중이 입장해 2009년 작성된 개막전 최다 관중(9만6천800명)을 10년 만에 깼다.
또 2016년 수립된 하루 최다 관중(11만4천85명)에 불과 57명 모자라 이 부문 2위 기록도 냈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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