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2경기 연속 20점 이상 격차 대승…첫 우승 눈앞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사상 첫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KB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73-51로 승리했다.
여자농구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KB는 2경기 연속 20점 넘는 격차로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제 KB는 남은 세 경기 중 1승만 더하면 'V1'을 달성한다.
반면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왕조' 아산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2경기를 내리 내주고 완패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의 3차전은 25일 삼성생명의 안방인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 26점을 올리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름값을 해낸 박지수가 2차전 1쿼터에도 코트를 지배했다.
1쿼터 스코어가 16-9였는데, 박지수는 무려 11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티아나 하킨스는 박지수를 막다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는 등 삼성생명은 다시 궁지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 김한별, 양인영의 맹활약으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2쿼터 종료 7분 24초 전부터 김한별은 기습적인 3점포와 레이업 슛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종료 3분 13초 전엔 김한별이 공을 몰고 들어가며 수비를 유인한 뒤 건넨 패스를 양인영이 골 밑에서 마무리해 삼성생명이 29-2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접전에서 29-32로 뒤지던 2쿼터 막바지 양인영이 연이어 중거리 슛을 꽂으며 삼성생명이 33-32로 재역전한 뒤 전반이 끝났다.
하지만 3쿼터엔 KB 카일라 쏜튼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KB는 3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쏜튼의 3점포로 41-39로 리드를 가져갔고, 이후 박지수의 골밑슛과 쏜튼의 미들슛, 자유투 2득점까지 더해지며 47-39로 벌려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쿼터 3득점에 그쳤던 쏜튼은 3쿼터 팀의 24점 중 15점을 책임지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연이은 턴오버를 기록하는 사이 염윤아, 박지수, 심성영의 연속 득점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든 KB는 1분 9초를 남기고 쏜튼의 3점포로 73-51로 달아나 승리를 확신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2득점에 그치고, 3분 16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5반칙 퇴장당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쏜튼이 27점 9리바운드 3스틸, 박지수가 23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몰아치며 KB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무득점 침묵이 뼈아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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