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알짜 활약' 보인 에코이언·킨…6강 PO의 '핵심 변수'

입력 2019-03-24 06:10  

1차전 '알짜 활약' 보인 에코이언·킨…6강 PO의 '핵심 변수'
3점 슛으로 초반 리드 이끈 에코이언…어시스트로 추격 도운 킨
'에이스'는 아니지만, 시리즈 향방 결정지을 변수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3일 펼쳐진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막판까지 접전으로 진행됐다.
KCC 브랜든 브라운·이정현 콤비는 59점을 합작해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리온에서도 시즌 중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대릴 먼로와 허일영이 20점 이상씩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경기 초반 분위기는 각 팀 단신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요동쳤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오리온의 조쉬 에코이언이었다.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에코이언은 3점 슛 3개를 시도해 모두 넣으며 오리온의 초반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3점 슛 시도까지 모두 림을 통과하자, KCC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CC의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흥분한 듯 큰 제스처를 취하며 선수들에게 황급히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에코이언의 슛이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오늘 경기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를 1차전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추 감독의 바람대로 폭발한 에코이언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은 고질적인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1쿼터를 37-22로 크게 앞섰다.

오리온 쪽으로 유리하게 흐르던 경기는 2쿼터 들어 완전히 뒤집혔다.
1쿼터와 달리 3점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자 다른 득점 경로를 뚫지 못한 오리온은 쿼터 내내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폭발했던 에코이언 또한 4개의 3점 슛을 던져 모두 놓쳐 0점으로 부진했다.
KCC는 이를 틈타 차곡차곡 2점씩 득점을 쌓아 역전에 성공했다.
KCC 마커스 킨의 활약이 뒤집기의 발판이 됐다.
1쿼터 1점에 그쳤던 킨은 2쿼터 들어 3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KCC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슛 성공률은 여전히 높지 않았지만, 한차례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최연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또한 "킨과 하승진의 투입으로 막혔던 KCC의 공격이 풀린 것이 역전의 주요한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킨과 에코이언은 닮은 구석이 많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를 대신해 팀에 뒤늦게 합류했고, 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평균 득점 역시 킨이 14.6점, 에코이언이 13.9점으로 비슷했으며 3점 슛 성공 확률도 둘 다 약 31%로 거의 같았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두 선수는 양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둘 다 '몰아치기'에 능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이 한두 경기 터져준다면 전체 시리즈의 결과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최연길 위원은 "단신 선수들은 2, 3쿼터만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만큼 주축이 아닌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5일 전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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