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달리 트윗·직접 발언 없이 성명만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점령지를 몰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규군(ISF) 및 시리아민주군(SDF)을 포함해 IS를 격퇴하려는 국제 공조의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든 IS 점령지역을 해방시켰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칼리프가 다스리는 지역의 100%가 모두 해방됐다고 강조했다. 칼리프는 이슬람 통치자를 일컫는 말로 IS는 2014년 6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2년 전만 해도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 우리는 2만 제곱마일 이상의 영토를 되찾고 IS 칼리프로부터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과 이라크인을 해방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IS가 야만적 처형과 아동 징병, 성적 학대 및 여성과 어린이 살해 등을 자행했다면서 "인터넷에서 IS의 프로파간다(선전)를 믿는 모든 젊은이여, (IS에) 가입하면 죽게 될 것이다. 대신 훌륭한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에 대해 "그들은 패배자이며 항상 패배자일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국제 대테러 공조를 통해 IS가 어디서 활동하든 완전히 격퇴시킬 때까지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은 언제 어디서나 미국인의 이해를 방어한다. 파트너 및 동맹국과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완전한 진압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시리아에서 칼리프가 다스리는 지역이 100% 제거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와 싸워온 쿠르드 주도 SDF도 23일 "IS를 영토면에서 100% 무찔렀다"고 선언했다.
평소의 트럼프 대통령 같으면 성명 발표를 전후로 트위터나 취재진에게 IS 격퇴 성과를 직접 자랑했을 법 하지만 이날은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전날 수사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제출한 뒤 공개 언급을 자제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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