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곳곳 지명은 '동중국해'로 왜곡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울산 태화강을 일본의 하천으로, 마라도 곳곳의 지명을 중국의 '동중국해'로 왜곡한 구글(www.google.com) 지도의 지명 오류에 대해 범국민 항의운동을 전개하고, 오류 시정에도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구글 지도 서비스가 한국인의 민족 감정을 무시한 채 일본과 중국 편들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반크의 판단이다.
현재 구글맵을 방문해 울산광역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태화강'을 클릭하면 '야마토 리버'(Yamato River)'라고 뜬다.
야마토(大和)는 일본을 뜻하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면서 일본 중부 지역에 있는 도시 명칭이다.
또 구글맵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에 있는 보건진료소와 진료소 사거리, 팔도 민박, 마라도 기원정사 등을 클릭하면 '동중국해'와 함께 좌표(33.116371, 126.267124)가 병기된다.
반크는 각각 지난 1월 23일과 1월 3일에 이같은 사실을 발견해 바로잡아달라고 구글 측에 요청했지만 두 달 넘게 묵살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 나라의 지명쯤이야 제멋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횡포"라면서 "일본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이른바 '디지털 제국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크는 누구나 쉽게 구글에 항의할 수 있도록 사이트(www.prkorea.com)와 블로그, 페이스북에 항의 서한 예문을 올려놨다.
구글 지도 하단에 피드백(feedback), 의견 남기기에서 항의하면 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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