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에서 777-300ER로 기종 변경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왕실과 총리가 주로 이용하는 예비기를 포함한 새 전용기 2대가 내달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24일 홋카이도 지토세(千歲) 기지에서 신·구 전용기의 임무 인수·인계식을 열었다.
행사는 전용기 문 안쪽에 장착되는 원반 모양의 상징 엠블럼(직경 38㎝, 두께 4㎝, 무게 700g)을 기장 간에 주고받는 식으로 거행됐다.
퇴역하는 전용기 2대는 보잉 747기종으로 1993년 운항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 전용기는 100개국, 269곳을 다녔다.
지금까지 349차례에 걸쳐 지구 365바퀴를 돈 거리인 1천460만㎞를 비행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2004년 2차 방북 당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이 전용기 예비기를 타고 귀국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도입한 새 전용기 2대는 보잉 777-300ER 기종이다.
기체 측면에 붉은 곡선의 디자인을 넣었고, 기존 모델보다 항속 거리가 연장되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예비기를 포함한 현행 전용기 2대는 이달 말까지 임무를 마치고 매각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2대 중 1대의 귀빈실 부분은 항공자위대 하마마쓰(浜松) 기지 내 홍보시설인 '에어 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새 전용기 2대를 인수해 시험 운항과 승무원 훈련을 진행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