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인 깃대종을 선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깃대종이란 국립공원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지난 1993년 국제환경연합계획(UNEP)에서 '생물다양성국가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 생태계의 문화적·사회적 특성, 도민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깃대종을 선정한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2018년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용역을 통해 깃대 후보종으로 노루, 제주도롱뇽, 제주족제비, 산굴뚝나비 등 동물 4종과 구상나무, 왕벚나무, 시로미, 돌매화나무 등 자생식물 4종을 깃대 후보종으로 제시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교수·산악인·환경단체 임원·공원관리자 등 13명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선정위원회'를 구성, 도민들로부터 깃대종 선정 의견을 받아 올 상반기에 깃대종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한라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은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보호·관리와 체험탐방 프로그램, 미래세대 환경 교육,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은 이미 동물 20종, 식물 21종을 공원별 깃대종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양'의 경우 월악산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중복 지정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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