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채로운 공연·전시회 열어 문화 갈증 해소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개관 다섯 돌을 맞은 충북 증평군립도서관이 '1읍 1면'의 초미니도시라는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 누적 이용객 130만명을 돌파하며 농촌 복합 문화센터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25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천917㎡) 규모의 증평군립도서관이 다음 달 4일 개관 다섯 돌을 맞는다.
도서 6만3천여권, 비도서 4천55점을 갖춘 이 도서관은 '도서관은 책 읽고 공부하는 시설'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증평의 교육·문화 향유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도서관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창의 수업과 노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문해교육, 인문학 특강 등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매년 60여 차례의 인기 영화를 무료 상영하고 각종 전시회, 인형극, 마술공연, 북 콘서트,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옥상에서는 한 여름밤 별빛 영화제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천문 관측 프로그램도 연다.
이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증평뿐만 아니라 인근 청주와 진천, 괴산, 음성 주민들도 불러모으며 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명을 넘어섰다.
증평군은 내년에 군립도서관 인근에 김득신 문학관을 개관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에도 나서 군립도서관 일대를 복합 문화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증평군은 오는 31일 군립도서관 개관 5주년을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함께 한 5년, 함께 할 우리'란 주제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는 축하 떡케이크를 나눠 먹고 모범 이용자와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 사진 전시회, '1인 1새 책' 기증 행사를 한다.
마술극 공연 '키즈테이먼트 마니마니 쇼'와, 서양식 매듭공예 마크라메 만들기 체험, 케이크 만들기 체험, 김득신 캐릭터와 사진 찍기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다음 달 한 달간 도서 대출 권수도 기존 3권에서 5권으로 늘린다.
증평군 관계자는 "더욱 다채롭고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 주민들의 한층 높아진 문화 욕구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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