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측이 올해 상반기 안에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 기차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재개관하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선양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 정부의 수차례 문의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하얼빈 기차역에는 2014년 1월 안 의사의 생애와 거사 과정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이 들어섰다.
하지만 하얼빈역 확장공사로 인해 기념관은 2년 전인 2017년 3월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임시 이전했다.
지난해 12월 하얼빈 역사가 확장공사 후 재개장했지만, 지난달 20일 방문 당시 기념관이 있던 부분 등은 아직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하얼빈역 역사 내 기차를 타고내리는 플랫폼은 바닥재 설치 공사를 마치고 승객이 통행하고 있지만, 과거 안 의사의 거사 지점에 있던 표시나 사건 발생 장소를 알리는 현판은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측은 공사 마무리 후 기념관을 재개관하고 이때 거사 안내판 등도 함께 설치하겠다는 기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방침과 시기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하얼빈시 관련 부서에 문의했지만,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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