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중 축산 암모니아 5.5%…"저감 방안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미세먼지특별법의 보호 대상인 취약계층에 농업인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에 "농업인은 분명 취약계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특별 지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며 "(시행령에 농업인도) 포함되도록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인 권리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국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축산 농가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 감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 가운데 5.5%는 축산 분야 암모니아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농업 부문에서는 2차 오염 먼지라고 할 수 있는 암모니아 가스가 전체 농업 부문 미세먼지 발생의 99%를 차지한다"며 "이를 줄이려면 가축 사료 구비 체계를 바꿔야 한다. 미생물 제제를 투입해 암모니아 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분뇨가 발생해도 악취를 저감시키는 시설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려 한다. 축산 농가 암모니아 가스 저감 방안에 사명감을 갖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축산 분야 암모니아 등 발생량을 점검하고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21년까지 국립축산과학원 주관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축사 악취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축산환경개선의 날'로 지정해 미생물 제제를 가축에게 급여하고 축분에 살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생물 제제를 뿌리면 발효 작용으로 암모니아가 질산이온으로 분해돼 암모니아 발생이 줄어든다"고 소개했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86개 시·군 195개 지역 악취 민원 반발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해 농가가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축산 분야 행동요령을 보완해 농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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