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주사,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면' 오늘 서울시 간담회

입력 2019-03-26 06:00  

'난임 주사,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면' 오늘 서울시 간담회
박원순 시장, 난임 부부 등 100여명 참석…온라인 투표서 97% '찬성'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서 제안…시장 직접 답변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보건소에서도 난임 주사를 맞을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시는 26일 오후 7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회관 대강당에서 박원순 시장과 난임 부부, 시민 100여명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서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온라인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 제안을 토론하는 자리다.
작년 1월 19일 아이디 '가****'가 올린 해당 제안은 보건소에서도 난임 관련 주사를 맞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난임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는 여성은 과배란을 유도하는 복부 주사와 수정란 이식 후 착상을 유도하고 유산을 방지하는 프로게스테론 주사(일명 돌주사) 등을 4주에서 최대 8주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맞아야 한다.
프로게스테론 주사는 근육에 놓는 주사로, 스스로 놓기가 어려워 병원에서 맞는 경우가 많은데 처방 병원이 아닌 일반 동네 병원들은 다양한 이유로 주사 투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제안자는 '동네 혹은 직장에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해서 난임 주사를 맞는다면 편리하고 금액도 절감돼 좋을 듯하다'며 보건소에서 난임 주사를 맞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작년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참가자(5천259명)의 97%인 5천115명이 제안에 찬성했다.
서울시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제안 중 5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공론화 여부를 검토해 온라인 토론 및 투표에 부친다. 토론 참여 인원이 5천명을 넘으면 시장이 직접 답변한다. 이번 제안은 시장이 답변하는 첫 번째 사례다.
박 시장의 답변 이후에는 난임 부부 패널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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