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도로공사에 풀세트 역전승…통합우승까지 1승

입력 2019-03-25 21:39   수정 2019-03-25 22:09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풀세트 역전승…통합우승까지 1승
'해결사' 이재영 34득점 '또 팀 살렸다'


(김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흥국생명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17-25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지난 21·23일 홈에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1·2차전에서 1승 후 1패를 당하고 김천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올려 정규리그 우승을 이은 통합 우승 달성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오는 27일 4차전에서 승리하면 흥국생명은 적진에서 챔피언 축포를 터뜨린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거뒀던 도로공사는 벼랑 끝에 몰렸다.
도로공사는 2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나머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이 34득점을 폭발,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도 28득점으로 맞서며 라이벌전을 펼쳤다. 파튜도 3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가 풀세트로 가면서 상황은 흥국생명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와 1∼3차전 내내 풀세트 경기를 했던 도로공사는 체력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재영은 1세트부터 빛을 냈다.
이재영은 1세트 7득점을 맹폭하며 흥국생명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팽팽한 흐름이었다.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갔다.
21-21에서 이재영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재영은 연속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박정아가 24-23으로 추격 포를 날렸지만, 이재영이 마지막 스파이크를 찔러 넣으며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는 박정아의 7득점 활약에 도로공사가 승리했다.
세터 이효희를 이원정올 교체해 분위기를 바꾼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베레니카 톰시아가 1점씩 따라잡으면서 9-9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파튜의 폭발력으로 달아났지만, 흥국생명 이재영이 추격을 이어갔다.
14-14 이후 박정아가 득점포를 가동, 19-15로 점수를 벌리고 수비로 쳐낸 공이 상대 코트 안에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까지 올리면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도로공사가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3-13 이후 박정아의 블로킹과 문정원의 서브에이스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흔들린 흥국생명은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흥국생명은 8-4, 16-9로 도로공사를 몰아세웠다.
이재영이 8득점 맹폭을 퍼부었고, 김미연이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5세트로 끌고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활약으로 4-1 기선을 제압했다. 부진했던 톰시아도 힘을 내면서 흥국생명은 10-7로 앞섰다.
도로공사가 파튜의 연속 공격으로 10-9로 쫓아왔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스파이크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 김미연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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