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로켓 떨어져 7명 부상…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종합3보)
이스라엘군 "로켓은 하마스 책임"…방미 네타냐후 총리, 급거 귀국 결정
보복공습에 팔레스타인인 5명 부상…하마스 "이집트 중재로 공습중단 합의"
(카이로·서울=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임성호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로켓 공격과 보복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갓난아기를 포함해 이스라엘인 7명이 부상했고,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에 팔레스타인인 5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은 이집트의 중재로 공습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오늘 새벽 5시 20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1발이 이스라엘 집을 타격했다"며 "로켓이 집을 타격했을 때 안에는 가족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자지구 무장정파)에 로켓 발사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로켓은 이스라엘을 가로질러 75마일(120㎞)을 날아와 집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가정집에 로켓 떨어져 7명 부상…방미 총리 급거 귀국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로넨 마넬리스 준장은 현지 언론에 이 로켓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초소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로켓 공격을 받은 가정집은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농촌에 있다고 A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이스라엘인 부상자가 발생한 최장거리 로켓 공격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번 로켓 공격은 지난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반이스라엘 시위인 '위대한 귀환행진' 1주년을 앞두고 벌어졌다.
위대한 귀환 시위는 팔레스타인 휴일인 금요일마다 계속됐으며 당시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사용하며 강경진압에 나섰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이 시위로 팔레스타인인 189명이 숨졌으며 6천여명이 부상했다. 반면, 이스라엘 병사는 1명이 숨졌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근에 2개 여단을 배치했으며 일부 예비군을 소집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로켓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오후 5시 45분께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목표물들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군사시설 2곳과 훈련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AFP통신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집무실도 공습목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하니야의 집무실을 공격했음을 확인했다. 다만, 하니야는 미리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명이 부상했다.
하마스와 군소 팔레스타인 정파는 이집트의 중재로 공습중단에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며 유엔이 이집트와 함께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총선을 약 보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바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로켓 공격)은 이스라엘을 향한 범죄 공격"이라며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가자지구에서 2014년 전쟁 이후 처음으로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 두 발이 날아왔다.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맞대응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다만 하마스 지도자들이 로켓이 실수로 발사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면서 충돌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 등이 발생할 때마다 하마스를 배후 세력으로 비난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스라엘군 "로켓은 하마스 책임"…방미 네타냐후 총리, 급거 귀국 결정
보복공습에 팔레스타인인 5명 부상…하마스 "이집트 중재로 공습중단 합의"
(카이로·서울=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임성호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로켓 공격과 보복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갓난아기를 포함해 이스라엘인 7명이 부상했고,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에 팔레스타인인 5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은 이집트의 중재로 공습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오늘 새벽 5시 20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1발이 이스라엘 집을 타격했다"며 "로켓이 집을 타격했을 때 안에는 가족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가자지구 무장정파)에 로켓 발사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로켓은 이스라엘을 가로질러 75마일(120㎞)을 날아와 집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가정집에 로켓 떨어져 7명 부상…방미 총리 급거 귀국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로넨 마넬리스 준장은 현지 언론에 이 로켓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초소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로켓 공격을 받은 가정집은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농촌에 있다고 A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이스라엘인 부상자가 발생한 최장거리 로켓 공격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번 로켓 공격은 지난해 3월 30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반이스라엘 시위인 '위대한 귀환행진' 1주년을 앞두고 벌어졌다.
위대한 귀환 시위는 팔레스타인 휴일인 금요일마다 계속됐으며 당시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사용하며 강경진압에 나섰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이 시위로 팔레스타인인 189명이 숨졌으며 6천여명이 부상했다. 반면, 이스라엘 병사는 1명이 숨졌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근에 2개 여단을 배치했으며 일부 예비군을 소집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로켓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오후 5시 45분께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목표물들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군사시설 2곳과 훈련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AFP통신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집무실도 공습목표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하니야의 집무실을 공격했음을 확인했다. 다만, 하니야는 미리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명이 부상했다.
하마스와 군소 팔레스타인 정파는 이집트의 중재로 공습중단에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며 유엔이 이집트와 함께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총선을 약 보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바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로켓 공격)은 이스라엘을 향한 범죄 공격"이라며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가자지구에서 2014년 전쟁 이후 처음으로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 두 발이 날아왔다.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맞대응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다만 하마스 지도자들이 로켓이 실수로 발사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면서 충돌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 등이 발생할 때마다 하마스를 배후 세력으로 비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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