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리아특사 "아직 IS와의 전쟁 안끝나…우두머리 행방 모른다"

입력 2019-03-26 09:59  

美시리아특사 "아직 IS와의 전쟁 안끝나…우두머리 행방 모른다"
"IS조직원 고국 송환 추진중…국제재판소 설치는 고려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모든 영토를 잃었지만, 미국 정부는 IS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제프리 미국 시리아 담당 특사는 이날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 시리아 내 마지막 IS 근거지를 탈환한 지난 23일을 "위대한 날"이라고 부르면서도 "이것이 ISIS(IS의 옛 이름) 격퇴전의 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S 격퇴전은 계속되고, 미군 병력 일부도 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의 행방이 아직 묘연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제프리 특사는 "앞으로는 다른 종류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ISIS는 테러를 실행하고, 통치하는 지역에서 병력을 모집할 능력 대부분을 잃었다. 이것은 매우,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 덧붙였다.



제프리 특사는 또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IS의 영구적인 격퇴를 비롯해 외국인 IS 조직원들의 출신국 송환을 촉구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포로로 붙잡힌 대다수 조직원의 국적은 이라크와 시리아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려보내진 뒤 '급진주의 사상 제거'와 재통합을 위한 조치를 받고, 일부는 처벌될 것이라고 제프리 특사는 설명했다.
다만 IS에 가담한 외국인을 상대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 같은 국제재판소를 설치하는 방안이 공식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현재 그걸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SDF가 구금 중인 전체 IS 포로들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7천명 이상이라는 보고를 받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더 늘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SDF는 IS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를 장악하기 직전 외국인 IS 포로 800여명, IS 조직원들의 가족 2천명 이상을 각각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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