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질주 견인한 안테토쿤보 vs 평균 36.4득점 하든 각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양보 없는 각축을 이어가고 있는 야니스 안테토쿤보와 제임스 하든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안테토쿤보의 밀워키 벅스와 하든의 휴스턴 로키츠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격돌한다.
안테토쿤보와 하든에게는 자신이 상대보다 더 나은 MVP감임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1월 휴스턴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안테토쿤보가 먼저 웃었다.
안테토쿤보가 27득점에 21리바운드, 하든은 42득점에 11리바운드로 막상막하의 기록을 남겼지만 팀에 승리를 안긴 건 안테토쿤보였다.
최근 휴스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면 두 번째 맞대결의 결과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이 경기의 승자보다 예측하기 힘든 건 이번 시즌 MVP의 주인공이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해가지만 MVP가 누가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만 안테토쿤보와 하든 중 한 명이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 USA 투데이는 "안테토쿤보와 하든 중에 누가 더 MVP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이 논란에 다른 후보가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밀워키 지역매체인 저널 센티널이 최근 NBA 담당기자 25명을 대상으로 한 간이 설문에서도 13명이 안테토쿤보를, 10명이 하든을 택했고, 나머지 2명은 둘 중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로 두 선수 모두 자격은 충분하다.
'그리스 괴인' 안테토쿤보는 이번 시즌 평균 27.4득점에 12.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밀워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안테토쿤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기당 스틸 1.3개와 블록슛 1.5개까지 함께 놓고 보면 안테토쿤보의 이번 시즌 기록은 1975-1976시즌 MVP인 카림 압둘 자바의 것과 비슷하다고 USA 투데이는 설명했다.
골밑 장악력에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 능력까지 더해 공수 양면에서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MVP인 하든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하든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36.4점에 달한다. 1986-1987시즌 마이클 조던(37.1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든은 NBA 역사상 한 시즌에 29개 모든 팀을 상대로 30점 이상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경기당 평균 7.5개의 어시스트를 보태고 있고, 약점으로 지적돼온 수비에서도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초반 주춤했던 휴스턴의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은 3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행진을 펼친 하든의 공이었다.
NBA 정규리그 MVP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언론 관계자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선정한다. 통상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끝난 후 발표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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