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4월 중순 열리는 2019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26일 당진시에 따르면 다음 달 11∼14일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서는 남북 평화기원 퍼포먼스, 남북화합 기원 소지 쓰기, 남북화합 기원 퍼레이드, 남북화합 줄다리기 서명운동 등이 펼쳐진다.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로 기획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6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 화합기원 줄다리기가 열렸고, 2017년에도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에서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열리는 것은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화합'과 '번영'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기지시줄다리기의 탄생 배경에는 여러 설이 있다.
그중 500여년 전 지역에 커다란 해양 재난이 닥치자 마을주민이 힘을 모아 재앙을 극복하고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대서 출발했다고 전해지는 부분에서 공동체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줄다리기는 물 윗마을과 물 아랫마을로 나눠 겨루는데, 물 윗마을이 이기면 그 해에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이런 공동체 정신은 축제 캐치프레이즈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별히 올해는 기존 캐치프레이즈에 '한민족 평화의 줄다리기'가 더해졌다.
시 관계자는 "남과 북 동포가 함께 줄을 당기는 그날까지 기지시줄다리기는 남북 평화기원 줄다리기행사를 계속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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