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전문가 등 7명 참여…"세계적 명품 미술관으로 조성"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실무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달 중 대구 간송미술관 설계 공모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설계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전문위원회는 건축전문가와 미술관 운영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미술관 설계 방향부터 건축 계획에 필요한 세부사항까지 포괄하는 설계지침서를 마련한다.
공모는 국내외 유망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일반 공모와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5∼6명 정도를 지명한 뒤 이들이 제시한 건축 설계안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술관 건물 자체가 예술이 되는 세계적 명품 미술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당선작이 선정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을 거쳐 202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미술관 부지는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으로 결정됐다.
연면적 8천3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체험공간, 조각뜰, 뮤지엄 카페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국비 160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이다.
간송미술관은 국내 3대 사립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미인도(신윤복),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 역사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1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 간송미술관이 완공되면 간송재단이 보유한 국보 12점 중 9점, 보물 32점 중 14점을 포함해 불상, 도자, 서화 등 320여점 등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을 국내 최초로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신윤복 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김득신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 청자기린유개향로(국보 제65호),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국보 제66호), 금동삼존불감(국보 제73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국보 제72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 간송미술관은 인접한 대구미술관과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지역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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