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 '입점 절차 철회' 요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소상공인과 중소자영업자들이 대규모 유통시설인 신세계 스타필드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창원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는 2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세계를 향해 입점 절차 철회를 요구했다.
투쟁본부에는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경남나들가게협회, 상남동상가연합회 등 지역 중소자영업자 단체 외에 60여개 의류브랜드 매장이 몰려 있는 김해 진영패션아울렛거리상가번영회까지 가입했다.
투쟁본부는 "건강한 일자리인 지역 중소상인, 자영업자를 창원시민들이 지켜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유수열 투쟁본부 공동대표는 "신세계가 대형마트도 모자라 골목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만들면서 상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다"며 "초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까지 입점하면 지역상권이 초토화된다"고 호소했다.
신세계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에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육군 39사단 이전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 중인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천㎡를 2016년 4월 7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스타필드가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찬성 측과 지역상권을 잠식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중소상인이 몰락할 것이란 반대 측 사이 논쟁이 치열했다.
3년가량 땅을 놀리던 신세계가 지난 19일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 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창원시에 요청하면서 찬반여론이 다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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