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북미회담 장소 제안 등 몽골 정부 지원에 감사 전해"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앞으로도 몽골 정부는 한반도 문제가 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지원해줄 거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진출기업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께서 (1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제안 등을 포함해 몽골 정부의 우정어린 지원에 대해 꼭 감사를 드리라고 당부하셨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몽골 정부는 북미회담 장소로 자국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그것은 몽골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충정이 표현된 제안"이라며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그런 제안 자체에 대해 저는 몹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몽골 정부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저희 또한 몽골 정부와 협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는 29년이지만 사실은 수백 년간 형제로 지내온 사이"라며 "한국이 몽골과 형제처럼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지도자들의 접촉 빈도만으로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을 향해 "한국과 몽골 관계를 최상으로 만드는 것, 몽골에서 한국 출신임을 말하는 게 전혀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그런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일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몽골 재외국민과 진출기업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몽골에 체류하는 한국 국민은 현재 2천500여명으로 추정된다.
현지에 진출한 공기업은 코트라(KOTRA), 산업인력관리공단, 산림청 그린벨트사업단 등이며 지·상사를 둔 민간기업은 삼성물산, 대한항공, 선진호텔, 삼정KPMG, 대우증권, T머니 등이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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