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남서쪽 섬 지역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배치했다고 NHK 등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와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육상자위대 부대가 발족했다.
아마미오시마에선 총 500여명 규모로 함정과 항공기에 대처하는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 등이, 미야코지마에선 유사시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도록 400명 규모의 경비부대가 각각 발족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 양국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세이(南西)제도 방위를 명분으로 자위대 주둔지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 방위의 최전선은 남서지역"이라며 "이곳의 방위력과 억지력을 제대로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번 부대 배치에 대해 "남서지역의 공백 지대가 메워질 뿐 아니라 재해 등이 발생할 때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는 배치"라며 "앞으로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도 부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방위성이 미야코지마에는 내년 이후 지대공·지대함미사일 부대도 배치, 주둔군 병력을 총 700~8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 센카쿠열도의 자국 영해 바로 바깥쪽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 해상)에 중국의 잠수함이 진입했다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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