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등 특별실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 확대…16억 투입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들의 질병 결석을 인정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대책'을 추진한다.
26일 교육청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거주지와 학교 주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경우 천식·알레르기·호흡기질환 등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은 학년 초에 받은 진단서와 학부모 연락만으로 '질병 결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교육청은 매년 신설 학교의 보건용 마스크 구매비를 지원하고, 기존 학교는 자체적으로 구매해 보건실에 항상 비치토록 한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보급할 방침이다.
모든 학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 반드시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고, 공사장 인근에 있는 학교는 학교장 판단 아래 상시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모든 학교 돌봄교실·방과후교실·도서실·급식실 등 특별실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지역 전체 특별실 2천248실 가운데 기계식 환기장치 내 저감용 필터 장착이 필요한 특별실은 1천588실,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필요한 특별실은 660실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오는 4월 중 16억4천만원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전국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대응 시설을 갖춘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 대응해 학교 구성원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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