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한 도로에 정차 중인 화물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때마침 목격한 버스기사가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인천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원진운수 등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35분께 인천시 서구 원창동 한 도로에 정차 중인 화물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천 서구청소년수련관을 거쳐 원창동 종점으로 버스를 몰던 백재웅(46)씨는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급히 버스를 세웠다.
백씨는 마침 운전석 옆에 보관 중인 분말소화기를 들고 무작정 화물차량으로 뛰어갔다.
그는 침착하게 화물차량에 소화기를 뿌려 불길을 잡았고 이어 버스 안에 있던 또 다른 소화기를 가지고 잔불까지 모두 껐다.
백씨는 "당시 화물차량에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움직였던 것 같다"며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진운수 관계자는 "지나가던 행인이 버스 기사가 불을 끄는 모습을 보고 널리 알려달라고 전해와 화재 진압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백 기사에게 표창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진운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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