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부산으로 돌아오지만…롯데 "재협상 없다"

입력 2019-03-27 07:55   수정 2019-03-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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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부산으로 돌아오지만…롯데 "재협상 없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35)의 재결합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완 투수 노경은은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불발된 뒤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귀국한 노경은은 조만간 부산 동의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거취를 모색할 계획이다.
노경은이 원소속팀인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으로 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거취가 또다시 이슈가 됐다.
갈 곳을 잃은 노경은에게 현재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롯데와 재협상에 나서는 길 뿐이기에 노경은의 부산행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는 "예전과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며 재협상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노경은은 앞서 롯데와의 FA 협상이 무산됐다. 옵션 2억원 차이에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왔다.
보상 규정으로 인해 타 구단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
롯데 역시 노경은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공개적으로 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무상 트레이드,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FA 미아'가 된 노경은은 최근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두 차례 테스트를 가졌다.
노경은은 첫 테스트에서 1이닝 무실점, 두 번째 테스트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과는 불발이었다.
노경은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다른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나 멕시코, 대만 리그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확률은 높지 않다.
노경은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롯데는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롯데 관계자는 "노경은이 구단에 인사차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하지만 재협상을 원한다면 그건 받아들이지 않겠다. 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들어온다고 해도 구단 내부 방침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개막 전이었다면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롯데는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투수진 구상을 마쳤고, 시즌은 시작됐다.
노경은을 데려오면 겉으로 보기에는 전력이 강화될지 모르지만 구단 내부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애써온 다른 투수들에게 끼치는 심리적 영향이 좋을 리 없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최근 노경은에게 연락을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최근에 온 것은 없었다. 캠프 기간 마지막으로 연락받은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그 이상의 답변은 없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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