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조화 '창덕궁 희정당' 내부 정식 개방

입력 2019-03-27 09:40   수정 2019-03-27 15:19

전통과 현대 조화 '창덕궁 희정당' 내부 정식 개방
4∼5월, 9∼10월 수·토요일에 특별관람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통건축과 근대문물이 조화를 이룬 궁궐 전각인 창덕궁 희정당(熙政堂) 내부가 다음 달 초 정식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평소 관람을 제한한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둘러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다음 달 3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희정당 특별관람은 상반기에는 5월 25일까지, 하반기에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보물 제815호인 희정당은 선정전(宣政殿)과 대조전(大造殿) 사이에 있는 건물로, 대조전과 함께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내전 영역에 속한다.
본래 명칭은 숭문당이었으나 연산군 2년(1496) '밝은 정사를 펼친다'는 의미를 지닌 희정당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용도도 왕이 잠을 자는 침전(寢殿)에서 평상시 머물며 집무를 보는 편전(便殿)으로 변경됐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고, 경복궁 강녕전과 교태전을 각각 옮겨 1920년 재건했다. 이 과정에서 서양 생활 물품을 적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됐다.
자동차에 타기 쉽도록 현관을 마련하고, 건물 창호는 한지가 아니라 유리창으로 마감했다. 다양한 전등과 유럽풍 가구로 내부를 꾸미고, 현대식 화장실과 보일러를 설치했다.



문화재청은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100년 전 모습으로 정비하고, 현대에 변형되거나 낡은 설비를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별관람 기간에는 효성그룹과 아름지기가 참여해 복원한 중앙 접견실 샹들리에 6점에 불을 밝힌다. 접견실에는 해강(海岡) 김규진(1868∼1933)이 그린 거대한 벽화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 모사도가 걸렸다.
특별관람은 만 13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예약은 인터파크 누리집(ticket.interpark.com)이나 전화(☎ 1544-1555)로 29일 오후 2시부터 하면 된다. 회당 정원은 10명이며, 관람료는 1만원.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 5일부터 28일까지 금∼일요일에 창경궁에서 공연 '창경궁 꽃길을 거닐다'를 선보인다.
창경궁 미선나무, 생강나무, 버드나무, 진달래, 철쭉을 보고 음악을 감상하는 행사다.
경복궁과 창덕궁 음악회는 내달 27일 시작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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