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27억원…임지원 위원, 작년 5월 취임 후 5억5천만원 증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수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융통화위원들의 평균 재산이 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통위원 7명 모두 재산이 20억원 이상으로 공직자 중에서도 많은 편에 속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재한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금통위원 7명이 작년 말 신고한 재산가액은 1인당 평균 43억9천351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2억1천569만원 증가했다.
이 총재의 재산은 27억1천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천630만원 늘었다.
건물 가액은 변동 없었으나 예금이 1억2천833만원 증가했다.
금통위원 중에서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지원 위원의 재산이 77억5천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임 위원의 재산은 1년 전보다 5억5천291만원 증가했다.
특히 임 위원의 예금은 67억5천613만원으로 1년 전 대비 12억8천973만원 늘었다.
금통위원으로 취임하며 이전 직장이던 JP모건 보유 주식 6천486주를 모두 매각한 후 매각 대금과 이전 직장 상여금 정산분을 예금으로 맡기면서다.
임 위원 다음으로는 신인석 위원의 재산이 75억5천912만원으로 많았다. 신 위원의 재산은 1년 전보다 1억7천279만원 증가했다.
신 위원은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가액이 1억400만원 오르며 재산이 늘었다.
임 위원과 신 위원은 공직 유관단체 임원 251명 가운데 재산 규모로 각각 5위, 6위에 올랐다.
고승범 위원의 재산은 39억3천153만원으로 4억5천729만원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가액이 3억5천991만원 올랐다.
이일형 위원은 30억8천594만원으로 2억4천70만원 늘었다. 예금이 1억5천730만원 증가했다.
조동철 위원 재산은 36억2천303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9천348만원 줄었다.
자녀가 결혼하며 재산 등록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윤면식 부총재의 재산은 1억5천334만원 증가한 20억8천273만원이었다. 본인 소유의 서울 강동구 소재 단독주택 가액이 4천800만원 증가했다.
금통위원들의 재산은 다른 공직자들과 견줘도 많은 편이다.
재산공개 대상자 1천873명의 평균 재산은 12억900만원으로 금통위원 평균 재산보다 30억원 이상 적다.
재산을 20억원 이상 보유한 대상자는 그중 15.8%(296명)이었는데, 금통위원 7명은 전원 해당됐다.
5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경우도 4.5%(61명)에 불과했는데, 금통위원 중에선 임 위원이 포함됐다.
한편 장호현 한은 감사의 재산은 19억2천85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천769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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