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전남도가 실무선에서 여수시 계획 존중"
전남도 "섬 엑스포 2030년 이후 유치 추진…국제행사 개최 협조"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와 여수시가 비슷한 성격의 섬 문화 엑스포와 섬 박람회를 추진하면서 불거진 갈등 양상이 양 기관의 협의로 해소될지 관심이다.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은 "전남도가 실무적으로 여수시의 섬 박람회 유치 계획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전남도가 최근에 2027년 유치를 목표로 인정엑스포 박람회 유치를 추진해 다소 혼란이 있었다"며 "전남도와 협의해 섬 박람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2027년 개최를 목표로 인정엑스포인 국제 섬 문화 엑스포 유치에 나섰고 여수시는 국제행사로 2026년에 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행사에 정부가 1년도 안 돼 지원해줄 수 있냐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최무경 전남도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내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예방하고 협력 구도를 조성해야 한다"며 "전남도와 여수시가 추진하는 박람회를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남도와 여수시 실무자들은 26일 여수시청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엑스포 개최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미루고 여수시의 국제행사 개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7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한 섬 문화 엑스포를 2030년 이후로 추진하고 여수시의 국제행사 개최에 협조하겠다"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내용에도 개최지 선정 과업을 빼고 다시 재발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추진하는 박람회는 성격 자체가 달라 통합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며 "올해 박람회 유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마치고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의 협의를 거쳐 2021년 기재부의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시가 추진하는 섬 박람회는 권오봉 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화태∼백야를 잇는 연도교가 완공되는 시점인 2026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국비와 도비 등 200억원이 들것으로 보이며 아름다운 여수의 섬 생태와 관광자원을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