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79%, 지난해 재산 늘어…1억이상 증가 149명

입력 2019-03-27 15:59   수정 2019-03-28 06:57

국회의원 79%, 지난해 재산 늘어…1억이상 증가 149명
500억 이상 재산가 3명 뺀 1인당 평균 재산 23억9천만원
민주 김병관, 2천763억 최고 갑부 고수…한국 김한표 마이너스 재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국회의원 10명 중 8명꼴로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29명(79.3%)이었다.
이는 2017년에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5.4%)보다 6%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원 이상 6명(2.1%), 5억∼10억원 미만 14명(4.9%), 1억∼5억원 미만 129명(44.6%), 5천만∼1억원 미만 47명(16.3%) 등이었다.
정부고위직 1천873명, 평균 재산 12억원…10명 중 7명 증가 / 연합뉴스 (Yonhapnews)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 수는 149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2명, 자유한국당 82명, 바른미래당 22명, 민주평화당 15명, 정의당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60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했다.
재산 감소 규모로 보면 5천만원 미만 24명(8.3%), 5천만∼1억원 미만 7명(2.4%), 1억∼5억원 미만 23명(8.0%), 5억∼10억원 미만 3명(1.0%), 10억원 이상 3명(1.0%)으로 집계됐다.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3명(민주당 김병관 의원, 한국당 김세연·박덕흠 의원)을 뺀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9천767만원이다.
이들의 재산 평균은 전년 신고 재산액과 비교해 1억1천521만원(4.8%) 늘어났다.
재산 규모별로는 10억∼20억원의 재산 보유자가 31.5%(91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자산가는 32명(11.1%)이었고, 20억∼50억원 미만 70명(24.2%), 10억∼20억원 미만 91명(31.5%), 5억∼10억원 미만 56명(19.4%), 5억원 미만 40명(13.8%) 등의 분포를 보였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한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은 38억4천466만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김병관 의원(2천763억6천306만1천원)이었다.
다만 김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1년 전보다 1천671억6천318만9천원 감소했다. 대부분 웹젠 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966억9천531만6천원을,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523억1천467만6천원을 신고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500억원 이상 3인방 외에 민주당 박정, 한국당 최교일·성일종·윤상현·강석호·김무성,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 차례로 재산 순위 4∼10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마이너스 재산(-8천124만3천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모두 289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재적 298명)으로 장관 겸직, 위원직 상실,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사유에 해당하는 의원 9명이 제외됐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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