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율 가장 낮고 지연율 제일 높아…전국 지연건수의 51.36% 차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잦은 기상악화와 접속지연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제주공항의 정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지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의 공항별 국내선 정시운항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제주공항의 정시율(정해진 시각에 출도착한 비율)은 83.3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4개 공항에서 정시율이 가장 높은 무안공항(95.88%)과 비교하면 제주공항의 정시율은 그 차이가 12.57%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전년(85.05%)과 비교해서도 1.73%포인트 떨어졌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에 이어 포항공항(83.97%), 김포공항(87.62%) 순으로 정시율이 낮게 나타났다.
제주공항은 지연율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공항의 지연율은 지난해 15.36%를 기록, 제주에서만 출도착 비행기 100대 중 15대 꼴로 지연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율이 가장 낮은 공항은 무안공항(3.06%)이었으며, 제주공항과 김포·김해공항 등은 모두 10% 이상의 높은 지연율을 보였다.
제주공항의 지연사유는 접속지연이 5천898건으로 전체 지연 6천73건 중 97.12%를 차지했고, 기상에 의한 지연이 13건으로 0.21%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 지연 건수(1만1천823건)의 절반 이상인 51.36%가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 국내선 결항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포항공항으로 13.04%의 결항률을 보였으며, 제주공항은 1.57%의 결항률을 기록했다.
공항별 국내선 결항은 운송실적 상위 3개 공항인 제주·김포·김해공항에서 전국 결항건수(1천809건) 중 80.76%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이 631건, 김포공항이 608건, 김해공항이 222건이었다.
보고서는 제주공항의 지연·결항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제주공항의 경우 태풍과 돌풍 등으로 인한 잦은 기상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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