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중학생들이 지적 장애 학생들과 주말 나들이 활동을 긴 시간 이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숭의중은 2007년부터 '오픈 스쿨-백문이 불여일험'(Open School-百聞이 不如一驗)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책이 아닌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다.
2013년부터는 교육 복지 지원사업과 연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장애 학생들이 폭넓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은 4∼12월 매월 3번째 토요일에 백선 바오로의 집 학생들과 함께 체험 활동으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다음 달 20일에는 백선 바오로의 집 학생 10여명과 숭의중 학생 11명이 올해 교류를 시작한다.
담양 죽녹원,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놀이공원, 재래시장 등은 단골 방문지다.
일부 졸업생은 자신과 짝이었던 장애 학생의 안부를 지속해서 챙기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재필 숭의중 교사는 "봉사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삶 속에서 지속해야 한다는 인식을 학생들이 갖게 된 게 가장 큰 성과"라며 "꾸준한 활동으로 바람직한 봉사의 가치를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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