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 모두 인가받을 가능성도…5월중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냈다.
금융당국 심사 결과에 따라 두 곳 모두 인터넷은행 운영권을 따낼 수도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이 이날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
금융당국은 2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고객을 겨냥해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갖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이 각각 9%를 투자한다.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도 1.3% 지분을 갖는다.
국내에선 한화투자증권(9.9%), 한국전자인증[041460](4%), 베스핀글로벌(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가 참여한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039490]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 SK텔레콤[017670],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023590]을 통해 정보기술(IT) 업체의 혁신성을 발휘하고 여기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통신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금융당국은 양대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은행법령 상 인가 심사기준을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 및 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해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의 대주주는 재벌을 배제하고 정보통신업 자산 비중을 살핀다. 주주구성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면 가점 요인이 된다.
혁신성 항목에서 차별화된 금융기법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 등을 가졌는지를 살피고 포용성 항목에선 서민금융 지원이나 중금리 대출 공급 여부 등을 검토한다.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한다.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어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받을 가능성도 있다.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비인가가 아예 안 날 수도 있다.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 절차를 감안할 때 2020년 상반기 중에는 제3, 혹은 제4의 인터넷은행까지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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