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2번 타자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서는 페르난데스의 2번 배치가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가 계속 앞쪽에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며 페르난데스를 2번 타자로 내세우는 방안을 자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6일 키움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1로 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그 밀어내기 볼넷이 중요했다"며 페르난데스의 선구안과 인내력을 높이 평가했다.
선구안과 출루율은 테이블 세터의 중요한 자질이다.
두산은 지난 23·24일 개막 시리즈에는 허경민과 정수빈으로 테이블 세터를 짰다. 그러나 허경민이 타율 0.091(11타수 1안타), 정수빈은 타율 0.111(9타수 1안타)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페르난데스 2번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정수빈과 허경민이 다 못 치고 있어서 페르난데스 타순을 올린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3번 타자 박건우와 4번 타자 김재환도 페르난데스의 뒤 순번에서 타격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말에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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