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 등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이 27일 열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날 포항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제2회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물리학과 교수는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대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익성 없는 에너지는 결국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황일순 울산과기원 석좌교수가 원자력 발전소 사고 원인과 방지 대책을, 안남성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이 디지털 시대 원자력 산업이 맞이한 위기와 기회를, 김준범 울산대 교수가 수소에너지의 기회와 발전 방향을 각각 발표했다.
울산과기원 4차 산업혁신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지난해 울산에서 처음 개최됐다. 올해 포항을 거쳐 내년에는 경주에서 3회 포럼이 개최될 열릴 예정이다.
정무영 울산과기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해오름동맹은 우리나라 최대 제조업 전초기지임과 동시에 에너지산업의 중심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면서 "이 포럼은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토론과 협력의 장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대학과 기업은 함께 도시를 발전시키는 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사명을 안고 있다"면서 "세 도시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불씨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자체, 대학, 기업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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