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호화생활' 즐기다 납치됐던 中 유학생 풀려나

입력 2019-03-27 21:21  

캐나다서 '호화생활' 즐기다 납치됐던 中 유학생 풀려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캐나다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중국인 유학생이 풀려났다고 영국 가디언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던 중국 유학생 루완전(22)이 전날 저녁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루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도움을 요청한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발견했다.
루는 지난 23일 오후 여자친구와 함께 지하주차장의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던 도중 마스크를 쓴 괴한들에게 전기충격기로 수차례 공격을 당한 후, 검은색 미니밴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루의 여자친구는 납치되지 않았다.
루는 평소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 등 고가의 차를 타고 다니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루의 납치에 사용된 미니밴은 시민의 제보로 토론토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차량에는 번호판이 없었다.
캐나다 경찰은 루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실종자 사진과 사건 당시 납치범의 인상착의를 올리고 시민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결국 루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전날 35살 남성이 납치범으로 지목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괴한들이 루를 납치한 이유와 왜 몸값도 요구하지 않고 풀어줬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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