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체력적인 불리함을 딛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김종민 감독은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1승 3패로 준우승한 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를 치열하게 펼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라며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건 체력 문제 때문이었다"라며 "플레이오프에서 2-0으로 승리해야 했는데, 그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풀세트 접전으로 펼쳐 2-1로 승리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고마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엔 베테랑 세터 이효희(39)와 정대영(38)을 꼽았다.
김종민 감독은 "두 선수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힘든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라며 "문정원, 임명옥 등 궂은일을 해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이끌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엔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지만, 지난 시즌 도로공사를 팀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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