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복지 관련 질문에 비슷한 의견 제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구 출마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에 출연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는 27일 선관위 주관으로 MBC경남 스튜디오에서 열린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나와 맞붙었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는 참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방송 연설로 토론을 갈음했다.
통영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공통질문에 두 후보는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선행 조사한 뒤 건립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양 후보는 "LNG발전소를 건설하면 이곳에서 온배수가 분당 80만t 쏟아지는데 진해만은 유속이 느려 양식에 치명타일 수 있다"며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가 선행되지 않으면 건립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도 "발전소 건립을 두고 이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보호라는 지역민의 이견이 있었는데 건립 효과와 환경오염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공정하게 추진한 뒤 주민 판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물음에도 두 후보는 의견을 같이했다.
정 후보는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복지의 숙제"라며 "보편적 복지의 토대 위에 도움이 더욱 절실한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보편적 복지는 바닥에 깔려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영위하도록 도움을 주고 선별적 복지는 그런데도 존재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저와 정 후보가 이 사안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공유한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나 자유토론 순서가 되자 두 후보는 서로의 공약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정 후보의 국립현대미술관 통영관, 미디어아트 갤러리 건립 등에 대해 듣기는 좋으나 지역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거의 안 되는 공약이라고 일갈했다.
또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 공약에 대해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 중인 사업으로 지역 현안에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통영과 고성 양쪽에 모두 KTX 역사를 유치하겠다고 운을 뗀 뒤 양 후보의 경우 두 곳에 모두 설치하면 저속철이 된다고 반대하는데 역 3개가 몰린 창원처럼 운행횟수를 제한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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