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 법사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뮬러 특검 보고서가 내달 의회에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인 그레이엄 위원장은 전날 저녁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함께 식사했다면서 "바 장관은 특검보고서를 다음 달 의회에 제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이를 위해 현재 보고서 내용을 샅샅이 검토하면서 국가 안보나 정보 활동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기밀 정보와 여타 정보를 삭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그레이엄 위원장이 설명했다.
또 바 장관은 특검보고서 공개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비롯돼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를 약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그레이엄 위원장은 전했다.
바 장관은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한 뒤 상원 법사위에서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그레이엄 위원장은 덧붙였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2일 수사를 끝내고 법무부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바 장관은 이를 정리한 4쪽 요약본을 24일 의회에 보냈다. 여기에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고,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유무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요약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보고서 전면 공개를 요구했고, 민주당 소속 하원 6개 상임위 위원장들은 바 장관에게 늦어도 다음 달 2일까지 이를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