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은행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를 그린 MBC TV '더 뱅커'가 4%대 시청률로 닻을 올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더 뱅커' 첫 방송 시청률은 4.6%-4.5%를 기록했다.
방송에선 노대호(김상중 분)가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대한은행 공주지점이 폐쇄되고, 알 수 없는 윗선의 지시로 인해 그가 뜬금없이 본점 감사로 승진하는 과정이 담겼다.
드라마는 노대호가 지점 폐쇄 위기가 눈앞에 닥쳤는데도 실적을 올리기 위한 부실 대출은 거부하고 마을 주민과 협동조합을 세우는 모습을 담아 '청렴의 아이콘'이라는 인물 소개에 충실했다.
노대호가 가방 날치기범을 잡아내는 장면에선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하며 코믹함을 살렸다. 적당히 속물적인 부지점장(최양락)과 서울 근무를 갈구하는 서보걸(안우연) 등 공주지점 인물들을 통해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가벼운 톤을 섞어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 역을 맡은 김상중의 연기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다. 만화 같은 말투를 구사하는 그의 연기는 SBS TV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을 연상시켜 어색하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재미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채시라는 커리어우먼 역할이 몸에 착 붙은 듯 자연스러웠고 유동근은 분량 자체는 적었지만 나름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드라마 중에선 KBS 2TV '닥터 프리즈너'가 12.1%-13.9%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지난주 대형 방송사고를 낸 SBS TV '빅이슈'는 3.0%-3.7%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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