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상 수상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존 메일 전 실장 발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유엔(UN) 본부에서 제주4·3에 관한 인권 심포지엄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와 공동으로 오는 6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주4·3과 인권, 책임,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가 기조발표를 하고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교 석좌교수, 존 메릴 전 국무부 동북아실장 등이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는 한반도 전문학자이며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해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됐다.
커밍스 석좌교수는 '한국 현대사'라는 저서에서도 4·3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 결과를 자세하게 서술했다.
커밍스 교수는 2015년과 2016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 제단에 참배했으며 2017년에는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메일 전 동북아실장은 1975년 하버드대에서 '제주도의 반란'(The Chejudo rebellion)이라는 학위 논문을 발표해 제주 4·3의 비극적 사실을 알렸다. 제주 등 한국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미국의 한국 현대사 전문가다.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 담당 정세분석관 등을 역임했다
그도 2016년 커밍스 교수와 함께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 제단에 참배했다.
도는 이번 심포지엄이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재조명하고 추가 진상조사 필요성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제주4·3 희생자 추모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함께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백꽃 배지 15만개, 4·3 소개 소책자 및 유적지 지도 4만부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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