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임진강과 한강, 평택호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는 등 중장기 가뭄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28일 "올해 5월까지는 물 부족 현상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따라 올해는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가뭄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마무리를 목표로 올해 175억원 등 모두 1천361억원(기투자 1천40억원 포함)을 들여 임진강 물을 파주, 고양, 연천 등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양수장 6개 및 수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지역 농경지 6천679㏊가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본다.
도는 또 올해 110억원 등 2021년까지 모두 2천829억원(기투자 683억원 포함)을 들여 관련 시설을 조성, 남한강 물을 여주와 이천 지역 농경지 4천400㏊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461억원을 들여 평택호와 안성 금광·마둔 저수지를 연결하는 수로 36㎞를 설치, 평택과 안성지역 농경지 2천435㏊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올해 247억원을 들여 여주시 등 20개 시·군 내 낡은 저수지와 보, 양수장 등 32개 시설을 보수·보강하고, 223억원을 투입해 가평군 등 10개 시·군 내 급수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수도 관로 103.7㎞, 정수장 2곳, 배수지 1곳, 가압장 15곳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성과 이천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뭄예측시스템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단기 대책으로는 올해 80억원을 들여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가뭄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6개 시·군에 98억원을 들여 지표수 보강 공사를 하며, 3개 시·군에 28억원을 투자해 소규모 용수를 개발할 방침이다.
송재환 도 안전관리실장은 "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혹시 있을 수도 있는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근본적 가뭄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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