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6년 만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해 첫 경기를 따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결과는 얻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런 와이즈(미국)를 따돌린 뒤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니라는 걸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즈는 와이즈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2003, 2004,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지만,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와이즈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끝에 따낸 승리였다.
초반 두 홀 차로 앞서다 중반 역전당하기도 했던 우즈는 막바지 와이즈가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겼다.
우즈는 "'업 앤드 다운'이 반복되고 비기는 홀이 별로 없는 경기였다"면서 "드라이버샷과 퍼트는 좋았지만, 볼을 계속 잘 치진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 둘 다 좀 고전했다. 버디는 별로 없고 보기와 3퍼트가 많이 나와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한참 뒤처졌을 것"이라며 "상대를 앞서는 데 집중한 덕분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둘째 날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를 상대한다.
그는 "스네데커와 나는 늘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그는 퍼트가 좋은 선수"라며 "그와의 경기는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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