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인 초청간담회…"한일 기업 교류 활발해지기 바라"
"'일자리 창출' 여러분이 바로 우리기업…정부도 똑같이 대우하며 지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를 찾은 일본 기업인을 향해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초청 간담회 -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주한 일본 기업인들 모임인 '서울재팬클럽'의 모리야마 토모유키 이사장을 향해 이처럼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모리야마 이사장이 자유토론에서 "업계 차원에서 저희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은 물론 지역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 성격의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모리야마 이사장에게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천만명에 이른다"라며 "이런 인적 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지만, 기업 간에는 이와 무관하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참석한 13개국 65명의 외국 기업인들을 향해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라며 "정부도 여러분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서도 "오늘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얘기를 그저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상황을 상세히 피드백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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