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이달 들어 4주 연속 불발됐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 개최가 이번 주에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오후 "전종수 북측 소장은 내일(29일) 개성에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남측은 이날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된 남북 연락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측 부소장 격인 황충성·김광성 소장대리의 부재와 관련해서도 "(상황) 변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2일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다가 주말이 지난 25일 4∼5명을 복귀시킨 뒤 이번 주 내내 평소 근무 인원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복귀한 북측 인원에는 전종수 소장이나 황충성·김광성 소장대리는 물론 철수 직전 '임시 소장대리' 직함으로 근무했던 김영철(노동당 부위원장과 동명이인)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통상 금요일에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 간의 협의(소장회의)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이달 1일과 8일이 각각 남북의 공휴일이었고, 15일에는 북측 소장·소장대리 부재, 22일에는 북측의 철수 등의 상황이 이어져 이달 들어서는 한 번도 회의를 열지 못했다.
다만 북측이 뒤늦게 전종수 등의 참석을 통보해올 가능성도 있어 소장회의 개최 여부는 29일 당일에야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종수 등의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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