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 제리 샌즈가 역전 2루타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샌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샌즈 덕분에 키움은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4로 밀린 9회 초, 샌즈는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두산의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있었다. 샌즈는 함덕주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섰다.
함덕주의 6구째 직구를 샌즈는 힘차게 밀어쳤다.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가 됐다.
2루 주자 이정후의 득점으로 키움은 4-4를 만들었고, 그 직후 1루 주자 박병호까지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5-4로 역전했다.
샌즈는 앞서 0-4로 밀린 3회 초에도 1사 1, 2루에서 좌월 2루타를 날려 키움에 첫 득점을 선사했다.
샌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점수로 연결하는, 4번 타자에 딱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즈는 이날 경기로 이전의 부진도 씻어냈다.
그는 시즌 개막전인 지난 23일에는 2타수 2안타 1득점 3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24일에는 4타수 무안타, 26일에는 3타수 무안타, 27일에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해결사' 자리인 4번 타자를 맡고 있었기에 침묵의 무게가 더욱 무거웠다.
샌즈도 이런 점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그동안 4번 타자로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연습 때는 타격이 잘 됐는데 막상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해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경기로 샌즈는 도약을 기대한다.
샌즈는 "좋은 타이밍에 타점을 기록해 다행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4번 타자에 배치가 됐지만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공을 오래 보고 기회가 오면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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