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의 9회말 2사 후 홈런으로 이틀 연속 끝내기
NC 육성선수 출신 이원재는 결승포 포함 홈런 두 방
삼성 강민호는 멀티홈런, KIA 해즐베이커는 역전포로 승리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야구의 꽃' 홈런은 가장 효과적인 득점 공식이기도 하다.
팬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팀에는 기분 좋은 점수를 안기는 홈런이 28일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승부를 지배했다.
잠실을 제외한 4개 구장에서 홈런 10개가 나왔고, 이 중 3개가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SK 와이번스 이재원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쳤고, 육성선수 출신 이원재(NC 다이노스)는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외국인 타자 제러미 해즐베이커는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쏘아 올렸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이재원의 투런포로 3-1,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7일) 연장 11회말에 터진 최정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한 SK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재활 속도를 당겨 예정보다 빨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LG 좌완 선발 차우찬은 5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SK 우완 선발 문승원은 8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더 잘 던졌다.
균형은 9회말에 깨졌다. 그리고 경기는 종료됐다.
SK는 9회말 선두타자 한동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LG 우완 불펜 고우석은 최정과 로맥을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1루, 타석에서 들어선 이재원은 고우석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재원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2013년 육성선수 출신 이원재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원재는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치며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NC는 kt wiz를 6-2로 제압했다.
26∼28일, 3연전의 승자는 모두 NC였다. NC는 4승 1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kt는 개막전 포함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kt는 1회초 1번 타자 황재균의 선두타자 홈런을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결승타는 4회 터진 이원재의 투런포였다. 이원재는 2-2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kt 선발 배제성을 공략해 우월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원재는 5-2로 앞선 8회 kt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원재와 함께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우완 잠수함 투수 박진우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 호투로 프로 첫 선발승을 챙겼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의 결승 투런포로 한화 이글스에 6-4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1회 터진 최형우의 좌월 3점포, 3회 나온 나지완은 좌중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홈런 한 개가 더 필요했다.
한화는 4회 정근우와 김민하의 연속 2루타에 이은 제러드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고, 7회 최재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해즐베이커가 해결사로 나섰다. 해즐베이커는 8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우완 불펜 이태양을 두들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7로 눌렀다.
결승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강민호의 홈런 두 방이 승리를 불렀다.
삼성은 1회초 롯데 선발 윤성빈이 볼넷 3개를 남발하며 흔들리는 틈을 타 한 점을 뽑고,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함께 배터리를 이뤘던 바뀐 투수 송승준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삼성은 1회초 4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 무사 1, 2루에서 터진 다린 러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강민호는 6-0으로 앞선 5회초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강민호의 홈런 두 방으로 7-0까지 달아난 삼성은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홈런이 나오지 않은 잠실구장에서는 '2루타'가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나온 제리 샌즈의 역전 2루타로 두산 베어스를 5-4로 제압했다.
샌즈는 3-4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좌완 마무리 함덕주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9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미겔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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