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마친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도
(충칭=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광복군 총사령부와 임시정부 청사를 잇달아 찾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핵심 근거지를 찾아 대한민국의 근원을 기억하고 선열들을 기리는 보훈외교의 일환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충칭에서 열리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식에 참석한다.
1940년 충칭에서 창설된 한국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최초 정규군으로, 항일독립운동사에서 갖는 역사적 의의가 크다.
당시 광복군 총사령부 창설식에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후일 중국 총리가 된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참석하는 등 한·중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2015년 3월 중국 정부가 안전상의 이유로 향후 복원을 전제로 철거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충칭을 방문했을 때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복원에 합의했고 최근 관련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 총리는 이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충칭 연화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한다.
임시정부는 충칭에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활동했는데, 충칭에서 네 번째로 사용한 곳이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다.
이곳은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이후 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다.
2017년 12월 문 대통령 방중 이후 한·중 공동으로 임시정부 청사 리모델링 및 전시 교체 작업이 진행됐으며 지난 3월 1일 재개관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해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충칭 지역에는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이달·유진동·김은충·주경란 선생 등의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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