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는 전쟁박물관…세계유산 조건 충족"

입력 2019-03-29 09:47  

"비무장지대는 전쟁박물관…세계유산 조건 충족"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비무장지대(DMZ)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조건을 충분히 충족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에서 이기환 경향신문 선임기자는 "비무장지대는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합한 복합유산으로서 자격이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그는 "비무장지대는 21세기 전쟁박물관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독특하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요새라고 할 수 있다"며 "동서 냉전의 상징으로서 평화를 희구하는 인류에게 다시는 전쟁을 치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대표적 부(負)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보존되기도 하고 훼손되기도 한 독특한 전쟁 생태계를 보유했으며, 멸종위기종이 많이 서식한다"면서 "오리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빚은 주상절리와 수직단애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비무장지대를 군사적 장치, 법제도, 생태계 보전, 문화·관광 측면에서 조명한 발표도 진행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9일 "발표자와 토론자는 모두 비무장지대가 단순히 관광 위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하고, 평화와 기억의 공간이자 성지로 보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비무장지대 전체 지역에서 가치를 확인하는 조사를 시행하고,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11월까지 비무장지대 관련 포럼을 다섯 차례 더 열 계획이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