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35만 9천455 달러)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7위·남아공)을 2-0(6-0 6-4)으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페더러는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0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윔블던 8강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3-2(2-6 6-7<5-7> 7-5 6-4 13-11) 역전승을 거둔 앤더슨은 이날도 2세트 중반 반격에 나섰다.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가 연달아 3게임을 따내 4-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4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이어진 앤더슨의 서브 게임을 거의 15분이나 걸린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했다.
승기를 잡은 페더러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앤더슨과 상대 전적 6승 1패를 만들었다.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3위·캐나다)다.
왼손잡이인 샤포발로프는 1999년생으로 1981년에 태어난 페더러보다 18살이 어린 선수다. 페더러가 샤포발로프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4강은 존 이스너(9위·미국)와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57위·캐나다), 페더러와 샤포발로프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스너는 34세, 오제 알리아심은 19살로 역시 15살 차이가 난다.
준결승 대진이 모두 30대 베테랑과 19세, 20세 신예들의 맞대결로 열리게 됐다.
이스너와 오제 알리아심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2시, 페더러와 샤포발로프 경기는 30일 오전 8시에 각각 시작한다.
두 경기 모두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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